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로 꼽히는 차준환이 또다시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에서 165.16점(기술점수 84.94점+구성점수 81.22점)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점수(160.13점)을 깬 것이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최고기록을 깬 83.43점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년만에 프리에 진출한 바 있다.
이로써 차준환은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을 합계 248.59점으로 마무리했다. 이 역시도 종전 자신의 최고기록(242.25점)을 뛰어 넘은 점수다.
이날 ‘일 포스티노’에 맞춰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차준환은 그러나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플립+싱글 룹+트리플 살코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과 트리플 플립에 이어 마지막 트리플 룹 점프까지 남은 점프 과제를 큰 실수 없이 소화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실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 부족했던 점들과 다른 점들을 보완해서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