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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유즈루 연기 뒤 이들이 치운 인형들은 어마어마했다

비오듯 쏟아졌다.

ⓒMLADEN ANTONOV via Getty Images

강해빈(11)과 윤서진(9)은 ‘플라워 키즈’다. 아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머물면서 경기 직후 관객들이 아이스링크장으로 던지는 인형과 꽃을 치운다. IOC는 ‘평창의 플라워 키즈를 만나다‘(MEET PYEONGCHANG 2018’S “FLOWER KIDS)’ 제목의 기사에서 이 아이들을 조명했다.

플라워 키즈는 국제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늘 볼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총 17명의 아이들이 이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모두 2회전 점프를 할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2월 강릉에서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ISU 4대륙선수권 때 9~11살 아이들로 플라워 키즈를 뽑았다. 아이들은 본격 데뷔에 앞서 몇가지 훈련을 받았다.

ⓒJean Catuffe via Getty Images

아이들에게 이번 대회 가장 큰 시련은 하뉴 유즈루였다. 그는 66년만에 첫 올림픽 2연패를 한 선수가 됐는데, 그가 연기를 끝내면 링크장은 쏟아진 꽃과 곰돌이 푸로 가득찼다.

실제 지난 17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하뉴가 마지막 연기를 마치자 링크장에는 노란색 인형이 비가 내리듯 쏟아졌다. 하뉴의 열성 팬들이 하뉴의 마스코트인 곰돌이 푸 인형을 내던지며 환호했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푸의 팬이었던 하뉴는 16살이던 2010년부터 푸 캐릭터로 제작된 티슈 상자를 늘 지니고 다닌다. 연습장과 경기장 심지어 기자회견장에도 이 티슈 상자를 자신의 분신처럼 갖고 다닌다. 하뉴는 2010년 이후 푸 동호회 회원으로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빈양은 ”링크장에 곰돌이 푸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그 장면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라며 ”다른 스케이터들의 경우 몇개 정도였는데 하뉴는 가방 50개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선물이 쏟아졌어요. 다 치우는 데 3분 정도 걸렸어요”라고 말했다.

ⓒMLADEN ANTONOV via Getty Images

윤서진양도 하뉴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뉴 경기 직후에는 링크장에 떨어진 곰돌이 푸가 너무 많아서 우리 모두가 링크장으로 나가야 했어요”라며 ”선물이 든 가방은 나중에 선수가 와서 가져갈 수 있도록 남겨뒀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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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하뉴 #플라워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