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공식적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거짓말 논란'이 거듭되면서 20일 밤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 만이다.
다음은 이완구 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읽어내려 간 이임사 전문이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임사에 앞서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상황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 열과 성을 다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짧은 기간 최선을 다했으나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게 생각하며, 해야 할 일들을 여러분께 남겨두고 가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습니다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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