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80% "근무 중 부상 치료비 자비로 부담했다"

2015-09-21     허완
ⓒ연합뉴스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천 남동갑)은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 및 소방학교 24곳에서 근무하는 현직 소방공무원 6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설문에 따르면, 소방공무원들은 치료비를 공상처리하지 못한 이유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았다.

  • 신고절차가 복잡하거나 공상처리 신청 가능 부상의 기준이 없다 : 65명(52%)
  • 행정평가 상의 불이익 때문 : 21명(17%)

  • 신고를 해도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 13명(10%)

박남춘 의원실이 공개한 공문. 지난 2월 인천의 한 소방서가 내려보낸 것으로, "현장활동 중 안전사고 발생의 경우 사고 당사자 및 지휘선상 책임자는 각종 상훈 및 근무평정, 성과상여금 심의 시 불이익 등 행정처분 사항이 있음"을 안내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남춘 의원실은 "현장의 위험한 업무환경을 고려했을 때 매우 적은 수치"라며 "그만큼 임무수행 중의 부상에 대해 공상처리가 아닌 자비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추정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소방공무원 자살자 수가 순직자 수보다 많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