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건강을 묻는 황혼 소개팅?!
도대체 누구를 위한 빼빼로데이일까.
열애설이 아니라 열애 예정 설이었다....
아침에 미역국까지 먹고 나갔다는 임창정
홍선영이 웨딩드레스를 입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탕 5개
밸런타인데이에는 '의리 초코'다
'풀 메이크업'을 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했다.
사탕이나 초콜릿, 아니 꽃다발도 어색하게 여기는 애인이 좋아할 기발한 선물
우리의 섹스는 하나의 이벤트로 끝났다. 엄청난 폭죽(남자의 사정)과 함께 열렬히 불타버리고 다시 차가운 일상으로 돌아가 버리는 화이트데이 기념일처럼. 이후에도 우린 차 마시고, 영화 보고, 밥 먹고, 섹스하는 데이트코스를 밟다가 여느 청춘로맨스 영화가 그렇듯 애틋하게 헤어졌다. 이벤트 사랑, 이벤트 섹스, 이벤트 관계였다.
기억할지 모르겠다. 술을 못하는 내가 너랑 단둘이 처음 술 마셨던 밤. 그날도 술 마시면서 난 너에게 '왜 연애 안 하느냐'고 어리석게 질문했고, 넌 웃어넘겼지. 술집을 나와서 택시를 잡기 위해 걸어가던 구청 근처에서 너는 그제야 정말 차분하게 네가 게이라고 내게 말해줬어. "헉!" 정말 크게 내뱉은 내 첫마디였지. 내 목소리가 너의 차분함과 대조적으로 밤공기를 갈라버려서, 내 첫 반응이 혹시 너한테 상처가 됐을까 봐 그날 너랑 헤어지고 집에 와서 두고두고 미안했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는 것은 '헬조선'이라 불리는, 삶이 나아지리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사회의 다른 불평등은 다 참아도 남녀 사이의 위계가 역전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참을 수 없다는 남성들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보다 낫다는 위안마저 없으면 현실을 견디기 어려운 남성들과 이미 평등한 존재라는 강한 자의식을 가진 여성들 사이의 갈등은 앞으로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