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 소설가의 특별기고문이다.
'홍대앞 동네잡지'를 표방하는 <스트리트H>다. 홍대앞 서식자라면 꼭 한 번은 봤을 법한 잡지다. <스트리트H> 발행인 장성환 대표는 1980년대 홍대 재학시절부터 30여 년간 이곳을 지켜온 '홍대통'이다. 홍대 문화의 생산자이자 기록자,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의 목격자로서 그는 할 말이 많은 듯했다. '홍대'의 화려함 그 이면의 진짜 홍대 이야기 말이다.
2009년 6월 1호를 시작으로 창간 6주년 기념호인 73호까지 매달 홍대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흥망과 자본의 탐욕, 눈물의 작별을 고한 홍대의 명소까지. 스트리트 H에 실린 지난 6년간의 지도를 비교해 보면 홍대 상권의 흥망이 한눈에 보인다.
평화가 전부는 아니지만 평화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전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의 말은 우리에게 좋은 참고가 된다. 매력국가의 자유와 개방, 관용과 통합의 정신에 맞추어 남북교류의 물고를 과감하게 터야 한다. 하나 주고 하나 받는 기계적인 상호주의(Quid pro quo)를 넘어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북한은 남한에 대해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대화를 재개할 분위기는 점점 위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럴수록 우리는 대화와 관여(engagement)를 위한 노력을 배가되어야 한다. 남북한 긴장완화, 한반도 평화정착 없이 한국을 사업하고 유학하고 관광하기 좋은 매력국가로 만들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