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그린 노동시장 개편안 밑그림
“주 52시간제를 무력화하는 것"
밥 먹듯 공짜야근에 임금체불 만행까지.
언주역부터 중앙보훈병원역까지 구간이 파업대상이다
"이후 태어나는 모든 여성이 더는 고통이나 차별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연도에서든 여성은 35세 이전에 최고임금을 경험합니다. 남성은 45세에서 55세 사이에 최고임금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야기하는 가장 큰 요인이 여성의 경력단절입니다. 교육과 결혼 전 경력이 역량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역량 투자 부족은 육아 이후 복귀하는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전체에 걸친 소득 격차는 더욱 심합니다. 월평균임금 50만원 차가 1년 동안 지속되면 600만 원입니다. 경력 초기를 제외하면 차이는 월 100만 원 이상으로 벌어집니다. 단순 계산해서 월 100만 원, 연간 1,200만 원 격차가 20년 동안 지속되면 약 2억 4,000만 원 차이가 납니다.
우리 대부분은 미래를 설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커피를 사먹는다. 차라리 커피 값을 아껴서 몇 년 안에 이 지긋지긋한 월세 방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야 당장 커피를 끊을 수 있겠다. 내집 마련도 포기하고, 결혼도 포기하고. 이것저것 포기하고 나니까 숨통이 트인다. 물론 이렇게 해서 숨 쉴 여유를 만든 나는 내 세대 청년 중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운 좋게 평균 이상의 생활에 안착한 나는 이것저것 꽉 막힌 미래의 과업들을 포기하고 나니 일 년에 한 번 여행도 다녀올 수 있다. 그게 우리의 사치의 이유다.
종사자들은 정신보건센터 일을 3D(dirty, difficult, dangerous)라고 한다. 방문 상담 시 오물·대소변·깨진 술병·혈흔·썩은 음식물과 빨래 등을 마주해야 하고(dirty), 권한은 없고 책임만 요구받아 어려우며(difficult), 자·타해 위험성 있는 대상자를 어떠한 보호 장치 없이 만나야 하기(dangerous) 때문이다. 종사자들이 '우리의 정신건강은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묻는 이유다. 타인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이 직업을 택했는데 되레 자신의 마음과 정신이 병드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문제점은 성과 측정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이다. 이 점이 가장 걱정스러운 점이기도 한데 성과제에서는 정교한 성과 평가시스템이 가장 중요한데 그것이 없으면 정성적으로 대충대충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하는가? 매우매우 부정적이다. 이번에 승진했으니까 이번 평가가 좀 낮게 나오는 것을 감수하라든지, 여자 직원에 대한 편견을 가진 상사가 의도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리고 인사부에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든지. 이게 어디 영세기업의 성과평가가 아니라 대기업과 대형 금융기관에서 종종 벌어지는 평가의 실제 사례들이다.
한국의 기업문화와 직급체계, 소통 시스템이 유럽, 미국기업들 처럼 수평적인가? 답은 아니다. 오히려 권위주의적 엄격함으로 따지자면 원본인 일본보다 더 한 구석이 많다. 기업 고위직들에 대한 의전 문화 같은 건 아주 골치 아프게 후진적이다. 그러면서 고용은 미국식 쉬운 고용과 해고를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또 초임 얘기만 나오면 종신고용 시스템의 일본의 초임과 비교한다. 하나만 하자 하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