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루소넨시스!
비트코인으로 세상이 뜨겁다. 비트코인은 국가나 은행 등 공신력 있는 제3자의 중재 없이도 재화나 서비스의 거래를 효과적으로 중개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등장했다. 경제와 사회에 미칠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비트코인보다는 그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의 가능성이 크다.
파장은 엄청나다. 자동차 수리, 교통위반 단속과 즉결심판 비용이 크게 줄고, 안전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도로 효율성도 높아진다. 교통체증과 속도제한도 사라진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휴식이나 생산적 활동의 시간이 된다. 미국의 경우 하루 50분의 자유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됐다.
인공지능에게 4개월은 어떤 의미일까. 알파고는 100만번의 대국을 학습하는 데 4주 걸린다. 사람은 1000년 걸린다. 알파고는 <그녀>의 사만다처럼 계속 진화한다. 이세돌이 상대하는 첫 대국의 알파고와 세번째, 다섯번째 대국의 알파고는 사실상 같은 프로그램이 아니다. "알파고 알고리즘이 대국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변화하는가"라고 구글에 질문했더니, 구글은 "모든 경기에는 학습이 적용된다"고 답변해왔다. 계속 진화한다는 말이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서머스카운티의 탤컷에는 해머를 들고 있는 존 헨리의 동상이 있다. 1872년 완공된 탤컷의 빅벤드 터널 공사에 증기드릴이 사용되자, 가장 힘센 철도노동자 존 헨리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증기드릴과 대결을 벌인다. 하루 넘게 걸린 터널 뚫기 대결에서 존 헨리는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뒀으나 숨지고 만다. 쉬지 못한 채 너무 힘을 쏟은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