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진보 성향 후보가 자신이 군 경력에서 보수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나서며 보수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려고 한 건 실은 문재인 후보가 처음은 아니다. 2004년 미국 대선에서 당시 아들 부시 대통령에 맞섰던 존 케리 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금 문재인 후보처럼 자신의 군경력을 강조하는 선거 캠페인을 펼쳤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과는 대폭망이었다. 왜 때문에 존 케리의 군경력 강조 선거캠페인은 실패했을까? 출발은 우연이었다.
공자님까지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고대 중국인들을 이민족의 침입에서 구출하였고, 중원을 호령했던 대단한 영웅 호걸인 이 제 환공의 시신에서는 결국 심지어 구더기까지 들끓었고, 그가 죽은 지 몇 달이 지나, 후계 경쟁이 완전히 마무리 된 다음에야 겨우 장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인생무상이요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을 읊조리지 않을 수 없는 영웅의 불행한 말년과 죽음이었다고나 할까. 어디 제 환공뿐이겠는가.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말처럼 이는 "이름만 바꾸면 당신 이야기"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