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불과 33일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트럼프는 역대 세 번째로 탄핵된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역사적인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는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백악관은 법사위의 청문회 출석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헌법학자들은 트럼프의 행위가 '탄핵 사유'가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법사위는 탄핵소추안 작성을 앞두고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정헌법 제14조의 역사, 법적 쟁점들을 살펴보자.
‘국민 생각에서 너무 벗어나면 안 된다'
여기, 2018년의 대통령 신년사를 꼼꼼히 읽고 있는 노인이 있다. 직장 맘이 있고, 명예퇴직한 실버가 있으며, 고국에 대한 애끓는 향수를 가진 해외동포가 있다. 그들이 과연 이 번 신년사를 일독한 후 얼마나 흡족했을까. 일부는 기뻤고 일부는 서운했을 것이다.
탄핵으로 박근혜정권의 임기가 사실상 15개월이나 단축된 덕에 본래 박근혜 몫이었던 대법원장과 헌재소장, 대법관 2인까지 새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게 됐다. 개헌을 하지 않는 이상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대법원장을 진보성향으로 임명하면 대법관도 진보나 중도성향으로 채울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총12명의 대법관을 새로 임명할 예정이라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대법원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헌법재판관도 대법원장이 3인을 지명하기 때문에 대통령 몫 3인과 여당 몫 1인에 대법원장 몫 3인까지 총7인이 진보나 중도성향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우리국민들은 역사상 가장 진보성향의 사법권력을 갖게 될 것이다.
2017년 3월 10일의 불가역적인 결정에 따르는 것은 규칙을 존중하는 것이고, 스스로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행위다. 그러나 광장에서는 여전히 불복의 함성이 들려오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방법은 하나뿐이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내 생각과 다른 소수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 대통령 박근혜의 일탈에 관대하고, 선의를 믿는 사람들은 대체로 나이가 든 세대다. 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있다. 살아온 과정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내 마음대로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탄핵을 지지하는 다수는 상처받은 소수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해서 극단적인 충돌을 피해야 할 것이다.
헌법재판소 제9차 변론기일에서 1월 31일 퇴임을 앞둔 박한철 소장은 탄핵심판의 최종 선고가 내려져야 할 데드라인으로 3월 13일을 제시했다. 이 날은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 예정일로 두 명의 재판관이 퇴임하여 결원이 생기면 7명의 재판관이 탄핵심판을 수행함으로써 결정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즉각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변호사 전원이 사퇴(사임)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헌법재판소법(헌재법)에 규정된 이른바 '변호사 강제주의'를 볼모로 재판을 지연시키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일치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