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과 폭행으로 각각 150만원, 30만 처분받아
철도노조파업,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드배치문제, 조선, 해운산업 구조조정 그리고 대통령이 국면전환용으로 꺼내든 개헌까지 모두 우리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이것이 기회일까? 아니면 위기일까? 아마도 주요 정책과제는 이 폭풍 이후로 모두 미뤄지고 그저 하던 일만 계속 할 것 같다. 얼마 있으면 예산 정국이 시작되는데 위기에 빠진 국가경제와 서민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보다는 정국주도권 싸움과 내각구성 등으로 피나는 싸움만 계속 될 것 같다.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규명과 같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만 해도 그 쟁점이 권력유착관계를 파헤치는 것이 아닌 '증인채택'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상임위원회에서 파행과 시간허비를 불러왔다. 여야는 내실 있는 정책국감보다는 정국 주도권 확보라는 정략적 이용에 몰두하면서 문제를 심화시켰다. 이러한 모습은 피감기관과 증인들의 국감 태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비생산적이고 부실한 국감을 부추기고 국감을 방해하는 태도까지 보여 국민들의 분노를 가져왔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