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연속 난사했다.
점으로 표시되었다는 시각장애인용 구별장치는 신권이 아니면 무용지물에 가까웠고 길이로 구별하는 것은 서로 다른 지폐들이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었다. 그마저도 같은 액수이면서 길이가 서로 다른 신권과 구권이 뒤죽박죽 섞여서 돌아다니는 실제 지폐시장에서는 완벽히 지폐의 액면가를 구별해낸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나는 시각장애는 신체장애가 아니라 환경이 만들어낸 사회적 장애라는 것을 인정하고 백기투항 후 어머니의 자비를 구하는 쪽으로 작전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가 오찬 자리에 송로버섯을 올린 것은 호사였다. 어쩌면 그것은 보기에 따라 지나친 호사였을지도 모른다. 송로버섯이 호사라면 샥스핀은 비윤리다. 지구상의 어떠한 이성적인 국가 정상도 공식 식탁에 샥스핀을 올리지는 않는다. 항상 말하지만 지금은 2016년이고, 식탁 위의 윤리는 매우 중요한 윤리 중 하나가 된 지 오래다. 중국은 샥스핀을 열심히 먹지 않냐고? 바로 그게 문제다. 그게 상어를 멸종시키고 있다. 그리고 중국이 식욕에 도취되어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아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샥스핀을 공식 연회에서 금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