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원인을 기체 결함으로 사실상 명시했다.
보잉 737 Max 8의 기체 결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종되기 직전에 EPL 카디프시티와의 이적 계약을 완료했으며, 실종 당일 카디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관객은 어쩔 수 없다. 감동하거나 흥분하기에 앞서 이모저모 살피고 숙고할 수밖에 없다. 그 상태에서 비행기가 불시착하고 구조되는 과정이 재현된다. 스펙터클에 대한 기대? 극적인 구출의 카타르시스? 그런 건 미안하고 조심스럽다. 감정의 분출이 유보된다. 신중하게 본다. 담담하게 조그만 것들이 보인다. 매뉴얼을 따라 구호를 외치는 승무원들. 줄서서 차분히 대피하는 승객들. 구조하러 오는 배에 탄 선원들의 표정, 헬리콥터에 뛰어내리는 다이버. 영웅적인 건 없다. 하고 있는 일, 으레 해야 할 일들이다.
세월호 참사를 어쩔 수 없이 떠올리게 됐다. 항공사고는 아니고 해상사고이긴 하지만 허드슨강의 기적과는 거의 정반대의 상황이라는 생각을 했다. 초기에 대응할 시간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무능하고 비겁한 선장과 선원들의 잘못된 초기 대응과 관련 당국의 허술한 초기조치로 인해 전체승객 476명중 304명을 잃었다. 그 대부분이 어린 단원고 학생들이었다. 구조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학생들을 보며 대한민국사회는 절망하며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구나"를 그냥 깨달아 버린 것이다. 이후에도 유병언사건, 보상문제 등 이 사고가 도화선이 되어 우리 사회의 병든 일면이 터져나오고 분열됐다.
항공운항은 자동운전(오토파일럿), 자동착륙(오토랜딩) 시스템 등 자동화 의존이 높은 분야다. 편리하고 안전하지만 자동화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한 채 수동 조종능력이 퇴화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7월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 앞 방파제를 들이받으면서 3명의 승객이 숨진 아시아나항공 214편 사고, 2009년 2월25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 착륙하다가 9명의 사망사고를 낸 터키항공 1951편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