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등 '10대 계획'이다.
최근엔 ‘랜덤채팅 앱’의 문제점을 알리는 데 힘 쏟고 있다.
“꼭 사고가 나고 사람이 죽어야 하나”
취업, 실업급여 제한 등 기본권 침해가 심각하다
선처를 앞세워 은밀한 '수사 협조' 요구를 했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소말리아 난민들을 폭탄으로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짰다
성매매와 성노동 사이
'데이터 분석업체'라더니, 그게 아니었다.
사법정의를 옹호해야 할 법원이 도리어 육군참모총장에게 아부하며 불법의 편에 서 인권을 말살시킨 오늘의 판결은 국민적 공분 속에 폐지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다른 색출 피해자들에 대한 재판도 계속하여 예고되고 있어 현실은 매우 참담하다. 이처럼 이제 성소수자들에게 군대는 안전하지 못하다. 아웃팅 위험에 상시 노출되있던 성소수자들은 이제 아무때나 색출 당해 본인의 사생활을 추궁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떠안게 되었다. 병역 의무 이행 자체가 전과로 이어질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지나치게 절망하지는 말자. 군형법상 추행죄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3번의 판단을 내린 바 있었는데 2002년 결정에서는 2인, 2011년 결정에서는 3인의 반대의견이 있었고 2016년엔 4인의 반대의견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에는 지난 5월19일 차기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임명된 김이수 재판관도 있었다. 이렇듯 군형법상 추행죄를 위헌이라고 판단하는 '소수의견'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가만히 입을 닥치고 언제 올지 모르는 '나중'을 기다렸기 때문이 아니라 계속하여 군형법상 추행죄의 위헌성에 대해 지적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군형법 추행죄가 폐지될 때까지, 나아가 성소수자 인권이 위협받지 않는 그날까지 우리는 계속 설치고 말하고 비판할 것이다.
문 후보는 자신이 반대한 것은 군대 내 동성애 허용이라 못 박았다. 동성애 허용이 동성 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빌미가 될 수 있으며 인권침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영내 내무실, 공공장소 등에서 금해야 하는 것은 '동성애'가 아니고 '성행위'다. 이는 이미 현행 규정 상 동성, 이성간을 불문하고 금지되어 있다. 군 기강 확보 차원에서 이와 같은 규정을 운영하는 것에 이견이 없다. 성범죄, 스토킹 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문 후보는 여전히 개인의 성적지향과 행위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개념 혼용은 군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작금의 현실은 동성간에 사랑을 나누었다는 이유로 불법수사와 함정수사 그리고 입에 담기조차 힘든 성희롱과 학대에 가까운 수사과정을 겪으며 그중 전역일이 지난 1명의 군인이 구속되어 군헌병대 감옥에 갇혀 있고, 30명 이상의 군인들이 형사입건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 땅에서 야만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선 때문에 이것에 침묵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원망하거나 크게 분노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너무 순진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인권10대공약을 만드는데 참여했던 저로서는 어제 발언으로 인해 문재인 후보를 더 이상 옹호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동성애자는 군 면제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반드시 군대에는 가야 하지만, 만약 군대에서 다른 동성애자 병사가 아웃팅 협박에 못 이겨 자신의 이름을 자백하거나, 게이 데이팅 어플을 감시하던 군검사에게 적발된다면 감옥에 가야 한다. 사실상 한국 군대가 게이 수용소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에선 동성애자가 군 내 위협요소가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된 지 오래이다. 동성애자 군인이 미 육군 장관으로 임명된 사례는 동성애자 군인에 대한 시류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육군참모총장은 본인의 그릇된 종교적 신념을 위해 군의 수사 인력을 동성애자 표적 수사에 투입하는 무의미한 일에 국방비를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