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자이너 박물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아래로 거울 넣어보기"보다 자세하게 알려준다
'간증문'을 함께 공개했다.
이곳의 사람들은 변화를 이야기했다. 물을 얻고 나서 자신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이다. 죽어가던 가축들이 생기를 되찾았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제는 장장 6시간 동안 걸어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앞으로는 마을 젊은이들과 함께 케일, 양배추, 당근, 양파, 토마토 등을 심어서 수익을 창출할 거예요. 물만 있으면 4계절 농사도 문제없으니까요!" 더글라스는 신이 나서 이야기했다. '물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구나!' 나도 덩달아 즐거워졌다.
가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이 피폐하게 변하는지, 나는 똑똑히 목격했다. 기후변화는 누군가의 말처럼 그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단지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 지구 반대편에서 그 모든 고통을 온몸으로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나부터 돌아보자.
이러한 권력의 진공상태에서 가장 처참하게 파괴되는 것은 여성과 어린이들의 삶이다. 굶주린 아이들은 온갖 질병과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여성들은 조혼이나 여성할례와 같은 그릇된 풍습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삶의 환희는 사라진 지 오래고, 일상 곳곳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다. '살아간다'는 한 마디가 실로 어마어마한 무게를 지닌 곳. 바로 그곳으로 나는 향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여기 가족이 있고 사유 재산이 있고 어린아이가 기다리고 있고 직장이 있고 내 비자가 합법적이고 세금을 내고 있고... 등등 기타 모든 사정과 하등 관계 없이 90일 동안은 집으로 갈 수 없다. 난데없다. 아이를 동반하고 있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미성년자를 동반한 경우에 대한 예외도 없다. 아이 역시 집으로 돌아갈 수 없고 학교에도 갈 수 없다. 학생들도 마찬가지고 출장자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이유도 없는 거다. 그냥 국적이 문제일 뿐. 그러니 저 행정명령은 말할 수 없이 황당한 동시에 매우 공포스럽기도 하다. 미국이 저런 짓을 7개 국가 국민 및 난민을 대상으로 난데없이 저지를 생각을 했다면 같은 짓을 어느 나라를 대상으로 해서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에서는 주역인 '마타도르(Matador)가 검과 '물레타(Muleta)'라고 하는 막대기에 감은 붉은 천을 들고 등장한다. 이 단계에서 소는 이미 지칠 대로 지치고, 출혈과 자상, 골절 등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거의 미쳐버린 초죽음 상태다. 규칙대로라면 심장에 칼을 꽂아 즉사시켜야 하지만, 반 톤이 넘는 덩치의 소가 단 칼에 죽는 일은 드물다. 보통 세 번, 네 번씩 폐와 심장을 칼로 난도질 당하는 동안 소는 어김없이 피를 토한다. 소가 쓰러져 경기가 종료된 다음에도 몸만 마비 상태일 뿐 의식이 남아있는 채로 숨을 몰아 쉬고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