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내 삶에 해일이 밀려왔다. 위반부 한일협상 반대 예술행동에서 즉흥적인 퍼포먼스를 한 날부터다. 대한민국 효녀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오르내렸다. "희생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난 희생을 한 적이 없는데. 이런 메시지들도 많다. "승희 씨는 우리나라의 희망이고 대한민국의 효녀입니다. 계속 힘써주세요." "우리의 애국소녀. 내가 지켜줄게요." 나는 국가라는 무대에서 국민이라는 역할극을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