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둔 그는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배소가 3년 만에 시작된다.
중요한 건 결과보다 대화 자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돈을 받았으니 끝났다'는 생각은 아직 하지 못한 일에 대한 물음이 없고, '돈 따위로 해결하려 하지 말라'는 생각에는 어렵게 합의를 이루어낸 '외교'에 대한 존중이 없다. 무엇보다 '책임이란 무엇으로 지울 수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물음이 없다. 소녀상을 지키려는 이들은 소녀상이 '아픔'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분명 소녀상 자체는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곳 아닌 영사관이나 대사관 앞에 서 있는 소녀상은 분명 '저항과 항의'를 표상한다. 소녀든 항의 정신이든 '지키는' 일은 숭고하다. 하지만 사고정지 상태로 지키거나 반대하는 일은, 결국 누구의 자존심도 지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