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을 모태로 제작된 T-50에다가 유럽의 전자식 레이더(AESA), 적외선 탐지(IRST) 등 핵심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사청의 계획은 전례가 없는 무모한 계획입니다. 유럽이 AESA 레이더의 핵심 개발소스를 한국에 넘겨준다는 기대 자체도 비현실적이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부르는 가격이 미국을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핵심기술 이전 문제는 한미 간 논의할 의제조차 아니고, 한 술 더 떠서 "한국이 무슨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거냐"며 조롱하는 투로 한국의 전투기 개발은 관심 밖이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출장에서 보고들은 내용을 정확히 청와대와 국방부에 보고해야 하는데 방사청과 공군은 엉뚱하게 "잘 논의하였다"고 출장 보고서를 꾸며서 둘러대기만 했던 것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시종일관 "기술이전 문제는 방사청이 알아서 하라"는 입장이었고, 방사청은 자신들이 해결을 못하자 더 엉뚱하게 체계종합업체인 한국항공(KAI)에 "기술이전은 업체가 알아서 하라"며 떠넘기기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