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게 10배 많이 나타난다.
1960년대 서울 명동에 미용실을 열었다.
이런 영화들에 대한 비판에서 중요한 점은 이들이 비판하고 있는 것이 개별영화가 아닌 이런 부류 영화의 유행과 흐름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알탕 영화들은 대부분 여성혐오적이지만 그와 별도로 남자들만 나오는 영화를 하나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이런 영화들이 비정상적으로 많고 그 비정상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풍토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당연히 메갈리아가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일베만에 국한되지 않는다. 메갈리아는 직접적으로는 미러링을 통해 일베의 언어와 행태를 전도시키지만, 그것을 통해 전도되는 것은 일베들의 '특수한' 문화나 언행만이 아니라 한국남성의 여성에 대한 '일반적' 태도와 인식이다. 메갈리아는 한국남성들이 여성들을 차별하고 착취하기 위해 또는 그 과정에서 젠더적으로 공유해 온 언어세계를 과감하게 침범하고 그것을 탈영토화하여 백일하에 드러냄으로써 그 언어세계가, 그리고 그것의 배경에 완강하게 자리잡아온 차별과 착취의 심상과 제도, 습속 전체가 얼마나 낯설고 외설적이며 반윤리적이고 폭력적인 것인지 문득 깨닫게 해 준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한 명의 인간으로, 시민으로 다른 이들과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가르치지 않는다(당연하지만 이것은 타고 나는 게 아니라 습득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에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 존재하며 이것이 왜 잘못되었는지, 여기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가르치지 않는다. 우리는 여성혐오가 무엇이고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성소수자는 괴물이 아닌 인간이며 그에 대한 혐오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간을 피부색과 출신지에 따라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 한국이 누군가가 스스로의 의도와 무관하게 잠재적 피해자로, 또 잠재적 가해자로 살아가야만 하는 곳이며 더 이상 그런 곳이 되지 않도록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몇 분 후, 우리는 클럽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문이 열리지 않았었다. 화요일인 탓이었다. Dave와 Jojo는 나에게 괜찮다며 자기들이 자주 가는 클럽에 가자며 날 회유했고, 우리는 발길을 돌렸다. 그때였다. 클럽에서 발을 돌린 후 몇 발짝 떼자마자 무언가가 내 왼쪽 턱을 강타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20대 중후반 정도의 한국인 남성이 날 잡아 삼키겠다는 듯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뒤에 간신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던 열댓명의 친구들은 아마도 인사불성인 그의 폭력적 만용을 배로 부풀려주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