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 8만명은 적극적 상담·치료 필요한 심각한 스트레스 '관심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이러한 능력은 모두 갖추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지능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거나, 가정 내의 어려움, 개인적 특성 등의 문제로 인하여 기초학습을 습득하지 못한 아동들이 있다. 이 아동들이 고학년에 가면 이러한 기초학습은 모두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모든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초학습을 따라잡을 기회는 더욱 멀어지고 만다.
국·영·수 위주의 대입제도는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 사실상 수학 중심의 대입제도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사실상 수학점수가 대학의 수준을 결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사교육의 수학 편향도 더 커질 것이다. 대한민국은 가히 수학공화국이라고 할 만하다. 특기자전형 외 전 세계에 이런 대입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대입제도 하에서는 수학부진아는 단순한 수학부진아가 아니라, 학습부진아 취급을 당하게 된다. 학생이 수학 외 아무리 다양한, 좋은 재능, 강점이 있어도 수학을 못하면 학습부진아 취급을 받는다.
모두의 미친 짓 : 정부는 안 바뀌면서 교장·교사가 바뀌기를 바란다. 교장·교사는 안 바뀌면서 학생들만 바뀌기를 기대한다. 학부모는 안 바뀌면서 자녀가 바뀌기를 기대한다. 사회 일반인, 정치가, 교원, 부모들이 좋은 인성의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동,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기를 기대한다. 격차와 불평등의 심화, 소외와 차별의 난무, 서로 다름의 불인정, 자기 성찰은 게을리하고 상대방 공격에만 열중하면서 사회갈등의 완화와 사회통합을 기대한다.
자기소개서 대필(代筆)은 교사(50%), 학생(80%), 학부모(83%) 모두가 빈번히 일어난다고 답했다. 교사도 50% 비율을 보여, 사실상 자기소개서 대필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우리 교육자들이 외면하고 싶은,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또 하나의 교육현실"이 여기에 있다. 필자도 대입 서류전형을 하다보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뻥"이고, "구라"인지 구별이 어렵다. 대입전형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진실과 "뻥" 그리고 "구라"를 찾아내어 판별하는 것이다. 전공적합성, 인성, 창의성 확인은 그 다음에 해야 할 과제가 된다.
교사가 비난받는 영역은 참으로 다양하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보다 학원을, 교사보다 학원 강사를 더 신뢰하며 교사를 비난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를 교사만의 탓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학교 교사들에게 학원 강사들처럼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에만 전념하라고 한다면, 학교 교사가 학원 강사들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더 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은 수능시험에도 있다. 매년 거의 비슷한 유형으로 시험문제가 출제되면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최선의 방법은 반복훈련이다. 이런 훈련을 위한 전문성에 있어서는 학원 강사가 교사를 앞설 수밖에 없다.
학습부진아동이 왜 학습부진이 되었는지 원인을 밝히는 연구들은 기존에 많이 진행되었다. 아동개인의 요인, 사회환경적요인, 가정적 요인 등. 하지만 학습부진의 원인을 밝혔다 해도 이미 그 원인을 없애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정에서의 방임이나 어린시절 트라우마, 질병 등이 모두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미 학습부진에 빠진 아이들을 학습부진에서 탈피시킬 수 있을까?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수학의 학습량이나 난이도가 아닌 다른 이유로 수학을 포기한 학생도 많다. 수학을 학습할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 그냥 이유 없이 수학이 싫은 학생들, 예방과 조기개입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수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 수학을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을 좀 더 다양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향상되고 있었다. 아이들은 향상 될 수 있었다. 교육열이 뜨거운 한국사회 속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거나 속도가 다른 아이들은 경쟁의 쳇바퀴에서 튕겨 나와 다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쳇바퀴에 다시 들어가지 않더라도 밖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계를 비롯하여 사회의 다양한 조직에서도 우리 교육의 큰 흐름을 형성했던 5.31 교육개혁을 반추하면서 새로운 교육개혁 패러다임을 탐색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학회, 진보진영, 보수진영이 기반하고 있는 교육적·정치적 관점과 배경에 따라 새패러다임은 약간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년 전인 1995년처럼 지금이 새패러다임을 필요로 하는 전환기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실제 학교가 시도나 시군구로부터 받는 지원 금액은 시도·시군구의 정책방향이나 학교장의 로비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더 불합리한 것은 이른바 조건이 좋은 지역의 학교일수록 로비력이 좋은 교장, 예컨대 장학관이나 장학사 출신이 와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학교지원예산이 실제로는 학교 부익부빈익빈의 한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람직하기로는 지자체의 학교지원예산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교에 집중 지원돼 상향평준화를 이루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지만 현실적인 여러 요인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는 경우가 드물다. 이걸 바꿔야 한다.
일반고의 고2 교실에는 '학포자'가 2/3에 이른다고 한다. 고교생이 되어도 자신의 생각 하나 제대로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출석일수만 채우면 중학생이 될 수 있고, 고교 졸업장도 주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는가? 이는 매우 무책임한 교육제도다! 학습부진에 있어 예방과 조기개입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예방과 조기개입 제도가 없다.
혁신위가 '답정너'를 넘어서 해야 하는 두번째 일은 당 청년위원회를 해산하고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원래 청년위원회가 만 42세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2.8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45세로 상향되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바로 두 달 전까지 만 45세였는데 저보고 '청년'이라고 부른다면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여의도에 와보니 정치권에 여성이 모자라고, 이공계가 희소하고, 청년은 씨가 마를 지경입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심각합니다. 국회의원 평균 연령이 새누리당보다 높습니다. 당원 평균 연령은 자그마치 50대 후반입니다.
입시제도를 개선하다가 수능을 2일로 늘리는 부담을 지기 싫어 해괴망칙한 발상으로 공통과학과 공통사회라는 괴물 교육과정을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교육부는 타당성을 크게 결여한 개정을 무리해서 추진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묻고 싶다. 다가올 20-30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역량 등 근본적인 논의와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이런 임기응변적 졸속 개정에 시간, 노력, 자원을 낭비해도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