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인터뷰
워렌의 공약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아지는 건, 그만큼 그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샌더스는 '99.8%를 위한 법'이라고 설명했다.
4년 전, 경공모 회원들을 만나봤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차츰 쇠약해져 가는 또 다른 이유를 바로 여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정부는 조세저항을 우려해 세율을 올리지 않고 세율구간을 조정하는 증세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대선 때 문 후보가 내건 공약, 즉 최고소득세율을 42%로 올리겠다는 공약으로부터도 후퇴하게 된 셈입니다. 나는 최고세율 적용구간을 5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내리는 미봉책보다는 아예 아주 높은 소득에 대해 지금보다 더 높은 최고소득세율을 신설하는 정공법을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과세표준 10억 이상이라는 새로운 구간을 설정하고 여기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을 50% 정도로 높이는 방안 말입니다. 일년에 가만히 앉아 몇 백억원씩 버는 재벌이나 부동산 부자들에게 50%의 세율이 부당하게 높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높은 사회적 이동성과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믿음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었고 신화에 불과했음이 최근 밝혀졌다. 2012년 당시 미국의 대통령 경제자문회의 의장이던 앨런 크루거는 의회에 보내는 [대통령의 경제보고서]에서 '위대한 개츠비 곡선'을 소개하였다. 미국의 사회적 이동성이 유럽보다 낮다는 사실을 보여준 개츠비 곡선은 미국에서 굉장한 논란거리가 되었다. 미국예외주의와 아메리칸 드림은 허상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크루거는 이러한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고 경제이론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불평등이 클수록 교육과 연줄을 통한 자식세대의 불평등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는 이미 세습자본주의에 가까이 와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인 억만장자 중 상속부자의 비율은 74.1%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 비율이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2%와 18.5%에 불과했으며, 미국은 28.9%, 유럽은 35.8%였다. 한국에 자수성가한 부자가 별로 없고 상속부자 비율이 높은 까닭은 재벌이 지배하는 경제구조다. 재벌의 그늘 아래서 창업 성공 신화는 나오기 어려운 반면, 재벌가는 다양한 편법을 동원하여 부의 상속을 실현한다.
실제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시작하는 연령대인 20∼30대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20∼30대 가구소득 증가율은 2011년 5.2%, 2012년 2.9%, 2013년 7.4% 등으로 부침은 있지만 증가세는 유지했었다. 그러나 2014년 0.7%로 쪼그라들더니 급기야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른 세대의 소득은 줄지 않았다. 오로지 20~30대만 줄었다. 지난해 40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5만9천원으로 2.8% 늘었고, 50대 가구는 505만5천원으로 2% 늘었다. 60대 이상 가구소득(300만4천원)은 6.8%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왜 2030세대의 가계소득이 줄었을까?
130명의 죄 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간 파리의 동시다발 테러 이후 미국과 러시아와 서방 주요 국가들이 시리아의 IS 기지를 연일 폭격한다. 지상군 투입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부터 망설인다. 지상군 전투의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 공중 폭격도 너무 엉성하다. 러시아는 IS가 아니라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에 반대하는 반군기지를 폭격하고, 터키는 쿠르드군 공격에 초점을 맞춘다. 연합전선을 펴도 모자랄 러시아와 터키가 시리아를 둘러싼 이해 충돌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만으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전쟁을 선포했다. 그리고 매일 전쟁의 나팔을 불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