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노화‘는 빼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한다.
여름철에는 자외선으로 인해 잡티는 짙어지고 더운 열기로 모공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로션/크림 + 자외선 차단제만으로도 피부가 이미 충분히 답답한데 여기에 모공과 잡티를 완벽 커버하는 메이크업이 더해지면 모공이 막혀 여드름화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리고 이 여드름은 잡티를 더욱 진하게 하고, 모공에는 흉터를 남기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낮 동안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대신해 SPF가 함유된 쿠션/팩트로 지속적으로 수정 화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화장은 더욱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여드름피부의 경우 가장 많이 하는 각질제거 실수는 바로 스크럽, 필링젤과 같은 피부표면의 각질관리만 하는 것. 여드름을 유발하는 화이트헤드(좁쌀여드름)는 모공 속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여드름피부는 피부표면의 각질뿐 아니라 모공 속 각질관리까지 함께 해다 한다. 스크럽과 같은 물리적인 각질제거제나 낮은 농도의 아하/바하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SPF 30이건 SPF 50이건 자외선 차단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3시간마다 (해변가라면 1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SPF 지수가 높다는 것은 더 강한 햇살을 더 촘촘하게 차단한다는 의미이지 더 긴 시간 동안 차단해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화장품 업계는 새로운 시즌마다 여성들이 혹할 만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내가 화장품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15년 동안 화장품 업계에서 주목받은 화장품 성분은 50여개가 넘으나 그중 지금까지 그 효능을 인정받으며 여전히 사용되는 성분은 채 10개가 넘지 않는다. 신성분을 내세운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던 유효성분을 살짝 집어넣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화장품 성분에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오래된 속담이 적용된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