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공부하느라 소화는 잘 안 되는데 식욕은 왕성하고, 운동은 할 짬이 없고, 체력은 떨어지고. 치마 후크는 안 잠긴 지 오래, 후크는 고사하고 지퍼도 이제 반 밖에 안 올라가는데 속 모르는 학생주임 선생님은 아래에 트레이닝복 입었다고 야단하시더라. 지금부터 게임을... 아니,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라고 결정하고 헬스장 문을 들어선 순간, 고3 특별 할인으로 3개월을 등록하라는 유혹을 받게 될 거야. 트레이너가 기구 사용법도 알려주고 카톡으로 식단 조절하라고 채찍질도 해 주니 처음엔 살이 정말 빠지는 기분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