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는 드라마 세계관 안에서만 존재했으면.."
혹시 모를 층간소음, 벽간소음 논란을 방지했다.
‘신생아‘, ‘우유부단의 끝‘, ‘프로불편러’ 등등.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 비하 및 품평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정의롭지 못한 것에 눈 감는 것이 '쿨한 사람'이라면, 저는 앞으로 쿨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 합니다"
‘볼드저널’이 연 젠더 감수성 강연회에서 ‘남뽕’ 교육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민감하지 않다고 뽐내는 사회는 잔인하고 미련한 사회다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지적하는 일이 '프로불편러'라면, 나는 기꺼이 불편한 사람이 되겠다. 하지만 연인과의 관계에서 나는 가끔 혼란을 느낀다. 깊게 관계하는 사이다 보니, 상대방은 느끼지 못한 불편함도 같이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들어선 나는 가방과 옷을 걸고, 바지를 내리려다 문득 앞을 보았다. 문 쪽 고리에 있는 나사가 눈에 띄어서 멈칫 한 것이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뭔가 달랐다. 단 하나의 나사만이 조금 더 검고, 튀어나와 있었고, 조금 더 컸다. 바지를 내리려다 말고 다시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나는,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그 나사에 플래시를 비췄다. 안쪽에 뭔가 매끈하고 영롱한 것이 있었다. 순간 소름이 끼치며 얼굴을 가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고민하던 나는 가방을 열어 필통에서 샤프를 꺼냈다. 그것을 나사의 가운데에 대고 꾹 힘을 주며 밀자 어느 순간, 파삭! 하는 소리가 나며 샤프가 안으로 콕 들어갔다.
태극기 집회에 나가는 걸 단순히 일당벌이로 보는 시선, 소외돼서 불쌍해진 존재들의 외로운 인정투쟁으로 보는 동정적인 태도 둘 다 동의하지 않는다. 혐오와 동정, 모두 자신의 분석틀에 대상을 맞추려는 태도다. 촛불을 든 자신은 신념에 의한 행동인데, 태극기를 든 노인은 일당 때문에, 혹은 삐뚤어진 사고 때문에 나온 좀비로 취급한다. 그 중장년, 노년들 개인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가진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성혐오보다 노인혐오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혐오를 개념화하고, 권리를 위해 투쟁할 수 있는 자기방어용 무기들이 있지만, 노인들은 그걸 가지지 못했다.
신분제 시절에 누군가는 그러한 신분 제도를 불편하게 여겼을 것이고 인종차별이 일상이던 시절에 누군가는 피부색이 다를 뿐인 같은 인간을 그렇게 대우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고 시민권이 소수의 특권이던 시절에 누군가는 이것이 왜 보편의 권리가 아닌지에 대해 불편함과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절에도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일상적인 것에 의문을 가지고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바라보았을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왜 문제를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