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별명은 '이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붙인 애칭이다. 지지자들은 "우리 이니, 우리 이니..." 하며 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표시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기 전 마크롱의 별명은 '슈슈(chouchou)'였다. 선생님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학생이 슈슈다. 영어로는 '티처스 펫(teacher's pet)'이다. 스물네 살 연상의 선생님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했으니 더 나은 별명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취임 후 '쥐피테르(Jupiter)'로 별명이 바뀌었다. 로마신화 속 주피터는 모든 신과 인간 위에 군림하는 신 중의 신, 최고의 신이다. 의외로 권위적인 마크롱의 행태에 놀라 프랑스 언론이 붙인 별명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문 후보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내지는 우리나라의 현재 야권 및 진보세력의 안보관에 대하여 중도 내지는 보수적 유권자들이 의구심을 표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집권하던 시절의 이른바 민주정부 10년간에 시행되었던 대북 유화책인 햇볕 정책의 실패, 그리고 북한의 거듭되는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등의 미사일 발사시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입장,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 논란 등등이 그런 의구심을 더욱 강화시켜서 결국 중도 내지 보수적 유권자들이 선뜻 문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느낌적 느낌이다.
대선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지겹게도 보아 온, 정치공학적인 이른바 단일화 논란, 사표(死票)논란은 이제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 이번 총선에서의 민심이 부정확한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것이 아니라 투표를 통하여 제대로 확인되었듯이, 대선 결선투표가 도입되면, 첫 번째 라운드의 투표에서 어느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는 후보인지 유권자들의 직접 선택에 의하여 그야말로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1위 및 2위 후보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정치인은 자동으로 두 번째 라운드의 투표지에 이름을 올릴 자격을 상실하게 되니 이 얼마나 깔끔한가!
여권 내에서 공천과 관련해서 벌어지는 최근의 행태는 퇴행의 극치를 보여준다. 박근혜대통령의 충복을 자처한 윤상현의원이 당의 대표를 겨냥하여 공천서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발언하는 데 따른 오만함은 유신정권 말기 차지철 경호실장의 그것을 연상시킬 정도다. 민주주의 시대에 아직 독재의 망령이 떠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정치가와 군인으로서 널리 이름을 떨치느라 무척 바빴을(덧붙여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및 심지어 자신을 암살한 브루투스의 엄마 세르빌리아까지 숱한 여인들과의 염문까지 뿌린)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어떻게 하여 이렇게 정확한 역법을 만들어 작은 수정만 거쳐 후대에까지 널리 쓰이게 만들었을까? 마침 오늘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역법 개혁 덕에 생긴 날인 2월 29일이니, 이 유명한 고대 로마의 영웅이 문자 그대로 '시간을 달리는 카이사르'(웃음)가 되었던 경위를 한번 살펴 보기로 하자.
왕이 부장의 비유에 의하면, 항우를 위해 칼을 휘두르며 미쳐 날뛰는 항장이 사드 배치를 미국과 협의 중인 남한이니, 고사에서 항장을 막아내는 정의로운 무력을 행사한 항백은, 북한(의 핵개발)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비유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남한이 항장처럼 가만히 있는 패공을 도모하려 했는가? 북한이 먼저 수소폭탄 실험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탄도 미사일까지 거듭 쏘아대는데도 중국이 "좋은 게 좋다"는 양비론만 계속 꺼내며 노골적으로 북한편만 드니까 참다참다 못해 사드 배치를 미국과 협의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박수는 치겠다마는 좀 이상하지 않은가? 남부연합기라면 150년 전인 1865년에 끝난 남북전쟁에서 북부 즉 지금의 미국 연방정부에게 패해서 망했었던 남부연합의 상징인데 도대체 그런 폭망한 정치세력의 깃발이 왜 때문에 오늘날까지 미국에서 휘날릴 수 있었던 것일까? 어처구니 없는 노예제도를 유지하던 남부는 다 망한 것 아니었나?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남북전쟁의 발발에서 종식 그리고 그 전후처리 과정을 살펴 보아야 한다.
진보는 사상운동 없이 1980년대 사상의 잔여물로 버팁니다. 사실 이 문제는 486만이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이든 정의당이든 어디든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의 범 진보정치 전체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업그레이드 없이 잔존하는 1980년대의 사상은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지요.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사례를 들어볼까요? 진보 정치인들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급속히 증가하는데 이것을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왜 그토록 느리고 지지부진했을까요? 진보 정치인들은 대형마트가 도시 한복판을 점령하고 골목상권이 속수무책 무너지는 걸 정치적 의제화하는 데 왜 그토록 오래 걸렸을까요?
독립선언문에서 생명, 자유, 행복추구권이 천부인권이라고 하였으나 건국의 아버지들 중 대부분은 백인 남성들로서 흑인 노예를 소유한 농장주들이었다.그들이 독립선언문에 담은 천부인권이라는 뜻이 여성에게도,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에게, 그리고 이제 동성애자들에게도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지니게끔 하는 일은 지금 이순간까지도 더디지만 계속해서 진행되어 왔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든든한 우방인 아메리카(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신생 독립국의 힘찬 기상을 잘 보여주는 발음이라 말한 바 있다) 합중국의 새로운 전진은 이제 마악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공포정치라는 말을 보니 역사적으로 공포정치(Reign of Terror)라는 말의 원조(응?)격인 프랑스 대혁명기의 자코뱅당의 로베스피에르의 독재가 떠올랐고, 공포에 기반한 로베스피에르의 독재가 어떻게 극적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는지 새삼 생각나서, (그럴 가능성은 아주 낮겠지만) 혹시라도 북한 김씨 왕조의 폭정도 아래에서 살펴 보듯이 이렇게 내부에서 끝장 날 수 있지는 않을까 싶은 희망에 역사상 최초의 공포정치는 어떻게 끝나게 되었는지 끄적여 보았다.
박정희는 쿠데타를 하면서 이른바 '혁명공약'을 발표했고 그 마지막에서 참신한 민간 정치인에게 정부를 이양하고 자신들은 군으로 복귀하겠다는 취지로 천명했었다. 그러나 박정희는 최종적으로 스스로 군복을 벗고 직접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이런 약속을 어겼고("이 땅에 나같은 불행한 군인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드립을 전역식에서 치더니만 뒤로는 전두환과 노태우를 키웠;;) 군정 3년 간에도 여러 번 약속을 번복했다. 정부의 발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풍조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게 된 것에는 박정희의 이러한 민정이양/군정연장 공약의 잦은 번복이(이승만의 서울사수 녹음방송과 함께)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적 느낌이고 이게 박정희의 가장 큰 적폐; 중 하나라고 하겠다.
구글이 검색엔진 알고리즘을 '모바일 친화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혀, 전세계 누리집(홈페이지) 운영자들이 일시에 부산해졌다. 구글은 구글폭탄이나 검색 어뷰징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검색 알고리즘을 바꾸는데, 그때마다 검색 결과가 요동쳐 구글 댄스로 불려왔다. 인터넷업계는 이번 구글의 알고리즘 변경을 아마겟돈에 빗대 '모바일겟돈'으로 표현하고 있을 정도다. 인터넷으로 모든 게 이뤄지는 세상에서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 노출이 갖는 중요성을 말해준다. 사물을 분류하고 서열 매기는 행위는 종교와 왕실의 전유물이었다가 근대 이후 선출된 권력과 지식인의 몫이 됐다. 이제는 검색업체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