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질서를 깡그리 부정한 신군부 독재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였으며, 부패와 비리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다투어 찾으며, 보수와 진보를 넘나든 김종인씨의 이런 화려한 정치 경력을 살펴 보면서 역시 정치적으로 해방 후 우리나라 못지 않은 극심한 혼란과 부침을 겪었던 프랑스 대혁명기 무렵 맹활약한 프랑스 정치인 푸셰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시대와 나라는 다르지만, 어찌 보면 데칼코마니처럼 김종인씨와 닮은 푸셰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공포정치라는 말을 보니 역사적으로 공포정치(Reign of Terror)라는 말의 원조(응?)격인 프랑스 대혁명기의 자코뱅당의 로베스피에르의 독재가 떠올랐고, 공포에 기반한 로베스피에르의 독재가 어떻게 극적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는지 새삼 생각나서, (그럴 가능성은 아주 낮겠지만) 혹시라도 북한 김씨 왕조의 폭정도 아래에서 살펴 보듯이 이렇게 내부에서 끝장 날 수 있지는 않을까 싶은 희망에 역사상 최초의 공포정치는 어떻게 끝나게 되었는지 끄적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