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드레스에만 집중되는 기사도 속상했다는 김혜수.
2011년~2020년
사실상 마지막이 될 뻔했던 12월호는 다음 주 전국 서점에서 발매된다
사실상 폐간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좀 더 확실히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디스패치의 폐간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연달아 올라왔다.
아무것도 모르고 쓰는 사람들이 있다
아라키는 그녀를 "내 여자" "뭐든지 다 하는 신비스러운 여자"라고 표현하고, 언론은 거장의 말을 믿고 그녀를 "아라키의 파트너"라고 보도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뮤즈는 작품 밖으로 걸어 나와, 자신이 겪은 착취에 대해 공개했다.
33년 째 철권통치다.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 뿐이다.”
'해저여행기담' 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부분들은 쥘 베른의 작품에서의 내용을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취지와 맞지 않게 종교적인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그들이 바라던 것이 단순히 과학기술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서 변화하게 될 조국의 미래였기 때문이다.
나는 이 멋스런 고집불통 사내가 정말로 고맙다. 정교한 만듦새와 아름다운 디자인에 기꺼이 가치를 지불하는 사람이었던 게 고맙다. 아름다운 우리 것을 잘 알아보고 그것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전하려 했던 그 태도가 고맙다. "때론 돈을 낙엽처럼 불태울 줄도 알아야 한다."던 그가 모아놓은 6500점의 유물이 고맙다. 그가 쓴 맛깔나는 문장들이 고맙고, 그가 남긴 잡지들이 고맙고, 그가 세상에 둘도 없는 멋쟁이였던 게 고맙다. 나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이 남자가 〈뿌리깊은 나무〉 출판사의 집무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떠올려 볼 때가 있다. 시간을 머금은 보드라운 질감의 토기를 들고 찬찬히 들여다 보다 한두 번쯤 쓰다듬는 그의 손길을. 손목엔 파텍 필립을 차고 말이다.
인터넷과 SNS가 정보와 지식의 매체로서만이 아니라 생활의 조건이자 인간관계의 양식(樣式)이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문예지가 그에 걸맞은 소통의 형식과 언어를 개발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겠다. 이제 성정치를 누락하거나 외면하고 한국문학의 인간탐구를 이어나갈 수도 없다. 그 누구보다 먼저 작가, 시인들이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문예지의 출현이나 문예지의 혁신은 그런 면에서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