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스가 정말 N번방 같은 성착취일까?
알페스란 ‘Real Person Slash’의 약어로, ‘동성애’ 소재가 더욱 자극적으로 변한 것을 말한다.
(당연하게도) 리즈 위더스푼이 출연한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42년 만에 막을 내린다.
#엔드게임을스포하지말라
좋은 점이라면, 얼굴만 보면 안 설렐 때가 없다.
미국인들은 지난 20년간 북미에 마법학교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대한민국 3040들이 심각한 감정 과잉에 빠졌다.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봤던 대부분의 인소는 '여성이 여성을 대상으로 쓴 여혐문학'이었다. 인소 내에서 남주인공은 폭력을 행사한다. 여주인공과 대화를 하고 있던 친구인 남성을 질투심에 때리고, 여주인공에겐 협박을 일삼는다. '넌 내꺼야', '넌 나만 봐야해', '아무데도 가지마' 등의 말을 하며, 벽을 치거나, 유리를 부수거나, 물건을 던진다. 또, 남주인공은 다툼 후에 자리를 떠나려는 여주인공을 벽에 밀쳐 강제로 키스한다. 여주인공은 처음엔 싫어하며 그를 밀어내려 하지만 그와의 키스와 더불어 밀려오는 두근거림과 애틋함에 마음을 돌린다.
다스 베이더가 얼마나 강한지에 관한 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핵심적인 장면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스 베이더가 강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 그가 얼마나 강한지에 관해서는 눈으로 확인해본 일이 별로 없다. 에피소드4에서 오비완 케노비와의 대결 시퀀스를 떠올려보자. 그건 대결이라기보다 광선검을 들고 장기를 두는 것 같은 장면이었다. 에피소드5와 6에서 루크와의 대결은 그보다 조금 더 나았다. 그러나 역시 둔하고 느렸다. 반면 〈로그 원〉에 등장하는 다스 베이더의 학살 장면은 압도적이다. 누구도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다스 베이더는 〈로그 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스타워즈〉 시리즈의 압도적인 사기 캐릭터로서 입지를 확실히 한다.
아이돌에 대한 성희롱과 성적 대상화에 대한 팬덤의 자성과 논의는 공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지 그런 발언을 한 개인을 족치는 방식은 아니다. 그것은 다수의 이름으로 자행하는 폭력에 불과하며, 성적 대상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문제를 비판하고 싶다면, 우선 개인에 대한 사이버 불링을 멈춘 후 논의와 토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팬덤은 장르 불문 꾸준히 다른 목소리를 내는 소수를 색출하고 축출해왔기 때문이다.
여성 수용자에 의해 흥행에 성공한 대중문화는 여성팬과 함께 폄하된다. 팬덤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되, '팬질'에 대한 인정을 원하는 것은 과도한 요구일까? 최소한 '팬질'을 할 때 '일코'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인정만으로도 충분하다. 팬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움직이는 '큰손'임에도 소비자로서의 대우는커녕 '지갑' 취급을 받는 상황에서 이들은 어떻게 사회적 인정을 획득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