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가 열린다.
1심 판결을 받았다.
유권자를 향한 갑질 중 최고봉은 20대에 대한 갑질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20대라는 전제하에 20대를 무조건 가르치려든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20대 개새끼론'이 대표적이다.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는 20대 표심은 헤아리지 않은 채, 무조건 질타만 한다. 총선이 끝나자 언론의 태도는 돌변했다. 2030 세대의 투표율이 오르며 반전에 성공하자 언론은 일제히 '20대 잘했다'는 칭찬에 나섰다.
현재와 같은 선거문화와 정당구조하에서는 투표독려운동도 공허하게 들린다. 과연 어디에 현실을 바꿀 뚜렷한 정치적 선택지가 있는가? 지금은 어느 당을 응징하고 어느 당을 지지해야 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민주주의가 총체적으로 존망이 걸린 위기상황에 놓여 있음을 직시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