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가 벌써 10년 전.....
평범한 회사원였던 전영수는 뒤늦게 성우 시험을 준비했다.
이용신 성우가 이화여대 축제에서 '달빛천사' OST를 부른 것에서 시작됐다.
추억에 젖은 90년대생들의 화력은 엄청났다.
3천3백만원이 목표 금액이었다.
지난 5월, 이용신 성우는 이화여대 축제 무대에서 '달빛천사' OST를 불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중학교에 가며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공부를 못했다. 안했다. 멍하고 있었다. 학교에 흥미가 없었다. 내게 얘기도 안했다. 다가오지도 않았다. 그냥 사춘기인 줄 알았다. 그때 내 아들은 자신에 대해 알기 시작하고 있었단다. 나는 전혀 몰랐다. 정말 그냥 사춘기인 줄 알았다. 멍한 아들을 더 심하게 혼냈다. 난 나쁜 아빠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중에 알았다. 게이인 자신을 발견하고 얼마나 혼란했는지. 너무 미안하다. 그 시기를 버텨준 아들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