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정도가 유세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한일 장관 만남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대럭 대사는 보리스 존슨이 자신을 보호하기를 거부하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거의 모든 이슈에 있어서" 미국이 어깃장을 놓았다고 한다.
한 해를 보내고 맞는 이즈음에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진다. 나이든 사람들은 한해가 지나가는 속도가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며 한탄한다. 어른이 되길 고대하던 10대 땐 시속 10㎞이던 속도가, 40대엔 40㎞, 60대엔 60㎞로 빨라진다는 넋두리도 나온다.
한일협정 체제가 구조적으로 위협받고 있고, 지도자들은 불화하고 있으며, 주변 정세에 대해 미세한 전략적 이견이 존재한다고 해서 한-일 관계를 지금 흘러가는 대로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몇 년간 중단되었던 재무장관, 통상장관, 국방장관 간의 양자회담이 최근 잇따라 재개되고,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일을 기해 윤병세 외교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기로 한 것 등은 정부 차원에서도 이런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방치해선 안 된다는 사실이 아니라 '왜 그래야 하는가'를 확실하게 인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