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 특사는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이 "합의의 문턱에 와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의사회' 구에바라 선임 인터뷰
의료인은 죽음에 이르는 직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환자들이 병상에 누워 공격을 받거나 학살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의사인 우리들은 의료계에 발을 들여놓을 때 서약을 합니다. 우리는 출신, 종교, 인종, 혹은 그 사람이 어느 편에 속해 싸우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개인을 치료합니다. 심지어 부상을 입은 전투원들, 혹은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라고 불리는 사람들까지도 치료합니다. 이 기본적인 원칙에 등을 돌리는 것은 곧 의료 윤리의 근간에 등을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전쟁 때문에 의료 윤리가 묻혀서는 안 됩니다.
비행기인가? 공습인가? 왜 병원을 공격하지? 왜 우리를? 그러던 중 아무 경고도 없이, 또 다시 귀를 찢을 듯한 어마어마한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나 건물을 뒤흔들었다. 나는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에 연루된 양측이 다 싫었다. 나는 그들이 민간인들에게 저지른 모든 피해를 직접 보고, 피해자가 자기 식구들이라고 한번 상상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도 이 몰상식한 전쟁을 계속할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정글에는 시리아나 아프간 난민처럼 유엔 협약이 정한 난민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순한 불법 이민자도 많다. 하지만 내전이나 전쟁 같은 눈에 보이는 위기만 위기인 것은 아니다. 빈곤·기아·가뭄·사막화 때문에 도저히 살길이 막막해 다른 곳을 찾아 떠나는 대량 이주 현상도 위기다. 칼레의 정글은 분쟁과 빈곤, 환경 재앙이 낳은 글로벌 위기의 축소판이다. 굳이 그 책임을 따지자면 이 세상을 약육강식과 빈익빈 부익부의 정글로 만든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