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성을 좌우하는 것은 솜털이다. 깃털이 아니다!
한글과 영어를 섞었다.
제네시스 로고 사진과 함께 삽입된 문구를 보자.
서울시의 홍보문구였던 "Hi Seoul"을 대체할 후보 세 개가 선정됐고, 10월 26일까지 시민의 의견을 모아 그 중 하나를 결정하겠다는 뉴스를 봤다. 후보는 Seoul Mate, Seouling, I Seoul U. 물론 민주적으로 많은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목표가 우리가 아니라 외부를 향한 것이라면 필요에 맞게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의 새 홍보문구에 대한 한 뉴스 인터뷰에 나온 외국인은 "아! 이제 이해가 되네요. 처음에는 좀 이상했어요" 식의 말을 하며 점잖게 반응했지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즉, 설명이 없으면 외국인에게 서울시의 새 홍보문구는 이해불가다.
건물에 붙은 포스터가 눈에 들아왔다. 은행이 제작한 지역 홍보 차원의 안내 포스터였다. 의도도 좋고 내용도 좋은데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에 하나인 관사가 잘못 적혀 있어 이번 블로그에서 예로 삼기 좋다고 느꼈다. 관사가 잘못 됐다고 했으니 눈치 빠른 독자는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금방 알아차렸을 테지만 고칠 부분이 몇 가지 더 있다. 그럼 어떻게 수정해야 이 문장이 옳게 되나?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이 있다. 게시판에 적힌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를 그 매장을 방문하는 99%의 한국인을 위해 국어로 표현하자는 거다. 바로 이 부분이 필자를 열 받게 하는 첫번째고, 두번째는 CJ 같은 대기업이 굳이 영어를 쓰겠다고 결정했다면 1,200개 이상의 매장에 걸릴 문구에 대한 검토가 왜 제대로 안 되느냐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