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없는 아이'의 불행을 걱정하는 오지라퍼들에게.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양육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판단했다.
한국, 네팔, 필리핀서 여러 차례 유기했다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를 맡은 선교사가 국민신문고에 '필리핀에 버려진 한국 아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기면서 범죄가 들통났다.
이 나이에 본 〈죽여주는 여자〉는 가슴을 찢는다. 달아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늙음과 죽음에 얼굴을 돌리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대하는 것이 인간적 존엄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다. 나는 젊음과 생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애호가 인간을 괴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아무래도 나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걸 달가워하는 타입이 아닌 것 같다. 내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을 뿐이지, 사람들을 계도하고 싶진 않다. 어떤 주의나 의식을 웅변하고 자각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없다. 물론 그들의 삶에 비참한 단면이 있을 거다. 하지만 매일을 지옥처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그럴수록 어떻게든 살아갈 구실을 만들어내고, 작은 온기에서도 삶의 동력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
정보를 삭제 차단까지는 하지 않고 검색만을 제한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자원이 있는 사람은 인력을 고용해 검색에서 누락된 정보를 찾아낼 수 있지만 자원이 없는 사람은 그 정보를 찾아낼 수 없다. 특히 '검색되지 않는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경구에 비추어보자면 검색에만 의존해야 하는 사람의 상대적 빈곤은 엄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