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드라이버' 에드가 라이트 감독에게 전송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 하나로 정당화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민주주의는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제학의 기본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다음 글을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C일보의 7월 26일자 사설에서 일부를 옮긴 것인데, 미안하지만 아주 기초적인 개념상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경제학원론 시험에서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에 대해 물을 때가 많은데, 이런 식으로 답변하면 오답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을 보면 구축효과라는 것이 "한정된 재원을 정부가 더 많이 가져다 쓰는 것이 국가 경제의 비효율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리키는 개념인 것처럼 서술되어 있습니다. 경제학자인 나도 처음 들어보는 희한한 구축효과의 정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토론을 통해 대통령이 될 자질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토론의 핵심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토론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대통령으로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가 되어야 마땅한 일입니다.지난 TV토론에서는 중요하기 짝이 없는 미래가 실종되고 오직 과거 얘기만 판을 쳤습니다.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하겠느냐에 대한 대답 아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니, (구)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이 누구 탓이냐의 문제, 당시 무슨 '혁신'을 했느냐는 비판이 튀어 나온다. '김상곤 혁신위'의 일원이었던 사람으로 한 마디는 해야겠다. 안철수의 탈당 원인이 '김상곤 혁신안'이 부족하기 때문이었을까? '김상곤 혁신안'과 매 '혁신안' 발표 직후 발표된 '안철수표 혁신안'은 공통점이 80% 이상이었다. 나는 안철수가 '혁신위' 활동 기간 중 또는 그 이전에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군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자신이 만든 당을 깨고 새로운 당을 만들기로 결단했다고 보고 있다. 본디 권력의지는 법규를 뛰어 넘는 법이다.
그림을 보고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나 보다. 하기야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는 무책임한 행동만으로도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니 이 무슨 허경영 축지법 같은 소린가? 하지만, 조리돌림용 죽창부터 찾게 되는 반사신경을 애써 누르고 잘 생각해 본다면 이 그림을 통해 거시경제학의 가장 오랜 논란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만약 내 강의를 듣는 학생이 이 그림을 들고 왔다면 나는 한없이 자애로운 표정이 되어서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네요. 열의가 훌륭합니다"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만약에 이 학생이 영어도 좀 해서 바다 건너 크루그먼 선생께 이메일을 보냈다면 선생 역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세계의 도덕 모델로서 미국은 참패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최근 20년 동안 일련의 불법전쟁에 가담해 왔다. 많은 중국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자신들의 강점은 아편전쟁과 과 같은 전쟁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들의 힘으로 국가의 이익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데 있다. 물론 국력을 키워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들의 소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국력의 향상이 기후의 변동 등, 인류의 존재와 관련된 과제 해결을 통해서가 아닌 항공모함과 전차의 제조 등과 같은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군비확장의 방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그 방향이 틀렸다는 것이다.
마이클 모부신이라는 투자전략가는 투자나 스포츠 등에서 운과 실력의 상대적 영향에 관심을 두고 분석을 했다. 축구와 야구는 실력이 70%, 운이 30% 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놀라운 것은 주식투자의 경우다. 모부신에 따르면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운이 90% 정도 작용하고, 실력은 10% 정도밖에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지노에서 돈을 버는 것은 거의 99%가 운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주식투자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일찍이 경제학의 대가이자 주식투자의 달인이었던 케인즈가 주식시장을 카지노에 비유하며 한 나라의 자본 형성이 투기적 주식시장에 의존하는 것을 '카지노 자본주의'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그의 직관이 옳았음이 입증된 셈이다.
현 정부는 2013년 출범 이래 이제까지 13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그 결과 주택거래량이 늘고 주택가격이 일정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초저금리와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심리 변화로 인해 전세가격이 앙등하고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주거비가 급등하였다. 이 과정에서 주택정책의 핵심 목표인 '서민주거 안정'은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려났다. 이러한 주거비 급등과 가계부채의 증가는 민간소비 위축과 금융 불안정성을 심하게 조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오늘날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겸 대표가 되었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원조로서 '진보 운동권'과의 결별과 '보수성 강화'를 목표로 당을 재편했다. 김종인 대표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중도층' 공략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2012년 새누리당은 '중도층'을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다. 반면 현 더불어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을 획득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거나 지지했던 유권자 층에 더불어민주당을 위한 믿음은 남아있을까?
그 동안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크고 작은 개발 프로그램 중 주변 환경에 매우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두 개의 사업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새만금간척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대강사업이었습니다. 이 두 사업은 당연히 환경경제학자의 지대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것의 진행과정에서 환경경제학자들 대부분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 결과 그 사업들이 주변 환경에 대해 미칠 영향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