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었다
그동안 '다낭'이 유력하게 거론된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장소 변경이라고 할 수 있다.
촛불대선이 한창이다. 집약된 권력투쟁의 장이라는 점에서 대선공간은 일상이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광장이다. 그런 점에서 촛불민심은 촛불대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너무나 아쉬운 대선이다. 누구나 선출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선거공간의 특성 탓에 촛불시민혁명이 쳐냈던 적폐와 구악이 살아나고 있다. '거짓은 결코 참을 이길 수 없다'는 촛불의 의미에 비추어 볼 때, 나아가 그 촛불에 담긴 청년과 청소년,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와 사회적 소수자의 한숨과 열망에 비추어 볼 때, 지금의 대선은 촛불대선이기보다 촛불의 실종이라는 느낌마저 준다.
문제는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상황이 심화되면서 한·미는 물론 북한조차 군사전략과 태세(posture)가 선제공격 위주로 완벽히 변화되었다는 점이다. 마른 들판의 불씨처럼 우발적 충돌이 순식간에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군사옵션 사용이나 선제타격의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아니라, "한반도 정세가 통제력을 잃고 (...) 최종적으로 대폭발을 면치 못"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예방'하는 일이다. 이것이 '촛불민주혁명' 이후의 새정부가 풀어야 할 최대의 숙제 중 하나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미국과 한국이 오랫동안 요구한 '북한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명기한 것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부분도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안보리 결의가 제재뿐 아니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도 촉구하고 있다는 중국의 입장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을 공식명칭으로 부르며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설득'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