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낙동강에서 녹조 발생이 확인되었다. 4대강사업으로 대형 보가 강물을 가로막은 2012년 이후 낙동강에는 여름마다 녹조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올해는 아예 6월도 되기 전에 녹조가 피기 시작한 것이다. 강물의 체류시간, 즉 유속을 지목할 수밖에 없다. 4대강사업 후 자그마치 8개의 대형보에 가로막힌 낙동강은 강이 아닌 저수지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물이 고여 썩은 것이다. 가장 급박한 문제는 이렇게 병든 낙동강이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