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제 관련 국회의원 의석 수 증원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두 대통령을 모두 보좌했다.
4년 중임제와는 다르다.
‘국민 생각에서 너무 벗어나면 안 된다'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국민참여본부’도 꾸린다.
여기, 2018년의 대통령 신년사를 꼼꼼히 읽고 있는 노인이 있다. 직장 맘이 있고, 명예퇴직한 실버가 있으며, 고국에 대한 애끓는 향수를 가진 해외동포가 있다. 그들이 과연 이 번 신년사를 일독한 후 얼마나 흡족했을까. 일부는 기뻤고 일부는 서운했을 것이다.
이번엔 드디어 30년 묵은 저 낡은 '87년체제'가 개편될 수 있을까? 그리하여 그 문제 많던 제왕적 대통령제가 폐기되고, 승자독식 민주주의가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뀌며, 어느날엔가는 드디어 시민 모두가 사회적 자유를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그 좋은 세상이 올 수 있을까? 지금으로 봐서, 87년체제의 극복 혹은 전환 여부는 상당 부분 자유한국당에 달려 있는 듯하다.
문대통령은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선거제도 개편, 권력구조 분권화에도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 당장의 권력 행사에 연연하지 않고, 야당들에 먼저 손을 내밀어 개헌 이슈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간 공약했던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고집하지 않고 분권형 대통령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다.
부통령제는 이번 탄핵 사태처럼 대통령이 유고(有故) 상태가 될 때 빛을 발한다. 황교안이 대통령 노릇을 "대행"하는 것을 야권이나 국민들이 용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국민들 손에 의해 직접 뽑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부통령이 있었다면 깔끔하게 해결된다. 사망이든 탄핵이든 대통령 유고 상태가 되면 부통령이 즉각 대통령직을 승계하면 된다. 그렇다면 야권이나 국민들이 이렇게 대통령직을 승계한 부통령을 지금 황교안에게 하듯이 불신하고 심지어 사퇴하라고까지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