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화상경마장과 성심여고가 학교보건법상 유해시설 금지구역인 200미터보다 15미터 더 떨어져있다는 사실에 안주할 수 없다. 도박사업 공기업의 성격상 초라하고 앙상한 합법성에 숨어 막중한 사회책임을 저버릴 수 없다. 용산화상경마장 반대주민들과 학부모들은 1225일째 주말 없는 삶을 감수하며 교육과 도박 중 뭣이 중하냐고, 학교와 경마장 중 뭣이 중하냐고 묻고 있다. 마사회가 고강도 사회책임기관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거듭난다면 대답은 정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