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책을 읽었으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제갈인철이야말로 신세계를 개척한 탐험가라고 추앙할 만하다.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가설 즉 문학은 노래다라는 것을 입증하고 실천해온 '북뮤지션' 이기 때문이다. 그간 무려 150여 곡의 '소설 노래'를 작곡했고 500여 회 이상의 공연을 해온 제갈인철의 공적은 뻔한 말로 독서를 장려하는 그 어떤 독서운동가의 노력과 성과에 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