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밥'으로 시작해 '밥'으로 끝나는 하루.
돈이라도 주던가.
정리정돈까지 깔끔하게 해결해준 당시의 김복준!
성인도 잘 못하는 일인데..
”집에 정이 떨어지고 포기한 느낌이 풀풀 난다” -'신박한 정리' 신애라
"돈을 잃은 것 같으니 빌려주겠다. 벌면 갚아라" ????
정리 DNA가 없다고 밝힌 옥주현.
식단 또한 자신에게 맞게 직접 만들어 먹는다.
정리전문가에게 물어보았다.
가격을 보면 설레던 마음도 차갑게 식을 수 있다.
[나는 오늘 책상을 정리하기로 했다]
다 읽고 방치한 책들은 꽉 찬 책장에 자리 잡지 못하고 바닥과 책상, 침대에 켜켜이 쌓여 사나운 기둥이 된다. 그래도 나는 책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흥미로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괴로워서 뒹굴거리다 유혹에 항복한다. 고뇌와 지름의 과정을 관찰하여 결론 내건대, 나는 독서가가 아닌 귀 얇은 소비자에 가깝다. 책들과 통장을 학대하고 있다. 죄책감으로 심란한 마음을 달랜답시고 정리정돈 기술에 관한 책을 사서 책 기둥의 키만 키우는 어리석음이라니.
절대 다수의 장서가는 공간에 대한 한계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책을 사는 일이 두렵고 새로운 좋은 책을 발견하는 일이 불편하게 될 수도 있다. 책을 사다 둘 곳이 없으며 억지로 구겨 넣는다고 해도 제때에 제대로 활용하기가 힘들다. 심지어는 그 책을 자신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지내기도 한다. 누가 강유원의 '책과 세계'를 강력추천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드디어 주문했고 배송이 시작되었다. 그 무렵 책이 넘쳐서 정리되지 않은 책장을 뒤척거리다가 '책과 세계'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