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의 '슈퍼 어게인'으로 4라운드에 진출한다.
63호는 이문제의 '휘파람', 30호는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을 불렀다.
'비숲2'가 다루는 '검경 수사권 조정'은 현재진행형 사안이기에 설명이 필요하다.
황 대표를 위한 험지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10%의 기회, 90%의 절망
*'캡틴 마블'에 대한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집에서 배운 반쪽짜리 평등
"어릴 때는 저도 '미친 X아'라고 맞대응했거든요. 그런데 제 입이 더러워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정부는 조세저항을 우려해 세율을 올리지 않고 세율구간을 조정하는 증세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대선 때 문 후보가 내건 공약, 즉 최고소득세율을 42%로 올리겠다는 공약으로부터도 후퇴하게 된 셈입니다. 나는 최고세율 적용구간을 5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내리는 미봉책보다는 아예 아주 높은 소득에 대해 지금보다 더 높은 최고소득세율을 신설하는 정공법을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과세표준 10억 이상이라는 새로운 구간을 설정하고 여기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을 50% 정도로 높이는 방안 말입니다. 일년에 가만히 앉아 몇 백억원씩 버는 재벌이나 부동산 부자들에게 50%의 세율이 부당하게 높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원더우먼〉이 나왔는데, 결과는 단순 명쾌하면서도 놀랍다. 선정성이 완전히 없어졌다고는 말을 할 수 없다.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잘생긴 배우의 몸은 그 자체로 선정적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런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그 선정성을 과장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익숙한 옷을 입은 원더우먼은 끊임없이 달리고 점프하고 탱크를 박살내고 총알을 막고 올가미를 던지고 적군을 두들겨 패며 카메라는 육체 자체보다 그 육체를 통한 액션에 집중한다. 액션이 나오지 않을 때는 최대한 복장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원더우먼 복장은 늘 액션과 연결된다.
안희정은 법인세의 실체나 알고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을 주저하는 것인가? 모르고 그러는 것이라면 대통령이 되기에 식견이 한참 모자란 것이고, 알고도 그러는 것이라면 안희정이 노동 보다는 기업의 친구에 가깝기 때문일 것 같다. 노동에 대한 안희정의 태도도 나를 무섭게 한다. 안희정은 "사용자들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반대하기 위해 모이지 말자"라고 기염을 토했다.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은 교총에서 반대하고 나선 점이다. 교총 회장이 TV토론에서 외고개혁에 반대하는 쪽 패널로 나왔다. 교총은 일반 교사들이 주축인데 그들을 대표하는 교총회장이 반대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조·중·동은 교총회장 말을 인용해 마치 전 교육계가 반대하는 것처럼 1면에 기사를 올리곤 했다. 당시 교총회장이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한다고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이주호에게 얘기해서 교사들 자료를 달라고 했다. 교사들을 상대로 1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서 여론조사를 했더니, 교사들은 외고개혁에 대해서 90%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반인보다도 찬성비율이 더 높았다.
권력의 사찰은 참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예를 들면 나와 정태근처럼 한번 완전히 망가뜨리기 위해 사찰하기도 하고, 박형준처럼 MB 주변으로 못 들어오게 하기 위해 정보를 조작하기도 했다. 이진복처럼 일파들의 민원을 들어주기 위해 엉뚱한 사람을 조사하기도 했다. 다양한 목적으로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사찰을 한 것이다. 게다가 인사나 이권 민원을 잘 안 들어주는 사람들도 사찰했다. 그야말로 권력을 개인 물건처럼 남용한 것이다.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과 지지기반에는 아버지 박정희의 후광효과가 매우 컸다. 박근혜가 누렸던 박정희 후광효과의 실체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비록 독재는 했지만 경제성장의 성과는 매우 좋았다는 점. 둘째, 비록 후반부에 사생활이 일부 문란하긴 했지만 대체로 공적 소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두 달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그간 박근혜가 누렸던, 박정희 후광효과를 산산이 박살내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지금 박근혜는 경제성장 성과는 없는데, 독재적 통치를 하는 정권에 다름 아니다. 거기다가 측근과 비선실세로 국정문란을 하되, 오직 '뒷조사'와 '주먹'으로 방어하는 정권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