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는 ‘부동산’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마리 빵투아네트'
'영끌 2030' 내세운 부동산 기사의 세 가지 문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거래가격이 3.3㎡당 1억4000만원이 넘었다.
면적 60㎡에서 85㎡로 늘린 '질 좋은 공공임대아파트'가 나온다.
국감장에서 폭발한 추미애와 윤석열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세 물건이 부족해졌고, 신규 전세는 보증금이 크게 올랐다.
과장된 수치일 수는 있지만, 거의 유일한 자료이기도 하다.
여론조사마다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깡통전세'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
정부 성향보다 시장 흐름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종부세를 세금폭탄에 비유하며 참여정부를 음해하는 수구언론과 한나라당과 매판지식인과 견결히 싸웠다. 그들과의 논쟁과 토론과 싸움에서 우린 패배를 몰랐다. 우리가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진보매체와 시민단체들은 무얼 하고 있었던가? 진보매체와 시민단체들은 그때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분양원가제도 개선이 핵심인데 참여정부가 그걸 하지 않으니 반개혁적이라고 난타했다. 좌우 양쪽에서 협공을 당한 노무현과 참여정부는 고립무원의 처지로 질식당했다. 그런 참여정부와 노무현을 바라보는 내 심정은 무참했다.
박근혜는 90년 최순실의 도움을 받아 산 것으로 짐작되는 삼성동 집을 최근 67억원에 팔았다고 하는데 박근혜는 이 집을 10억원에 취득했다. 쉽게 말해 박근혜는 27년 만에 무려 57억원의 매매차익을 거둔 것이다. 박근혜가 내는 양도세는 고작 3억 8천만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박근혜는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킬 정책수단들을 "원수"와 "암"으로 여겨 모조리 쳐부쉈고, 빚을 내 집을 살 것을 시민들에게 강권했다. 그 결과 전세난이 기승을 부리고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리하려 대한민국은 헬조선이 됐다. 그러고도 박근혜 자신은 엄청난 부동산 불로소득을 챙겼다.
거의 모든 경제지표들이 바닥을 기는 가운데 유독 주택가격만 치솟고 투기가 기승을 부리는 형국이다. 저금리 탓이 있지만 본질적으론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투기판을 만든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취득세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제한적 양도세 면제,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손익공유형 모기지 및 정책 모기지 확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장치를 사실상 형해화하는 재건축 규제완화, DTI 및 LTV 완화 등의 정책을 쏟아냈는데 모두 주택거래를 늘리고 주택가격을 상승 혹은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저금리 기조에 정부의 부동산 투기 조장(?)정책이 결합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다.
개혁 정부는 제도와 정책의 설계도 중요하지만 이걸 집행하고 지속시키는 힘의 확보가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참여정부는 정책에 성공하고 정치에 실패했다. 그 결과 정책도 좌초했다. 유권자들의 지지를 조직하고 확장하며 공고히 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컨대 부동산 불로소득을 차단하고 환수하는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한다면 그 동안 부동산 불로소득을 전유해 온 시민들이 격렬히 저항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