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이야기다. 나는 국경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고서야, 팔다리가 잘려 몸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을 직접 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적나라하게 펼쳐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 훼손당하는 생명을 만났다.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고자 하는 이들의 소망을 느꼈다. 같이 눈을 맞추고 미소 지으며 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