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모니터 앞에서 작가를 꿈꾸는 직장인들은 주목하시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
"모든 형태의 사랑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금기 깬 ‘안경 아나운서’로 주목받았던 임현주, 최근 첫 에세이를 냈다.
일방적으로 시간을 구걸하는 관계는 연애가 아니다.
<부의 대이동> <더 해빙> <킵고잉>
휴가철에 꼭 들고 가보자
대한민국 3040들이 심각한 감정 과잉에 빠졌다.
기적적으로 한 중견기업의 서류 합격 문자를 받은 뒤 나의 직장 생활은 시작되었다. 첫 출근을 하던 날엔 9시까지 출근이었음에도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했고, 한 시간이나 일찍 회사 근처에 도착해 예전부터 하고 싶고, 부러웠던 '정장 입고 스타벅스 커피 한 손에 들고 출근하기'를 시도했다. 그런 나의 생각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던 건 4년 차에 접어들면서였던 것 같다.
여자를 팬 사람이 또 팰까요? 아마도요. 하지만 엄청나게 공개적으로 망신당한 사람이 또 할까요? 사회 전체 분위기가 가정폭력에 아주 엄해진다면요? 좀 더 어렵겠죠. DJ DOC은 아마도 다음에 가사 쓸 때 너무 여혐스러운 건 안 쓸 거라 생각합니다. 생각하는 방법이 완전 페미니즘 중심으로 바뀌었을 리는 전혀 없지만, 최소한 노래 듣는 여자들이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노력은 하겠지요. 본심은 어떻든 간에, SOA인 저에게는 상관 없고 개사했으면 문제 해결입니다. 정치인들도 '여자가...' 발언은 조심하겠죠.
요즘은 왜 채용이 확 줄어들고, 인문계 채용은 거의 전멸인가? 과거에 비해 직종/직급이 훨씬 더 구분되고 정리돼, 어느 회사나 비슷비슷해졌기 때문입니다. 회계 시스템이 비슷해지면 회사 A에서 일하던 사람이 회사 B로 옮기기 쉽겠죠. 인사과 시스템이 비슷해지면 인사과 인력들도 움직이기 쉬워집니다. 이럴 경우, 신입을 채용해서 교육시키는 것보다, 다른 회사에서 일하던 경력직을 데리고 오면 회사 입장에서는 시간, 비용, 위험부담이 엄청나게 절약됩니다. 신입을 채용하면 교육시키는 시간, 사수가 뺏기는 시간, 그리고 교육시키고 나서 이직하면 손해 보는 돈이 아주 많지만 경력직은 그렇지 않거든요.
책이 말하는 대로 부지런히 쫓다 보면 최대한 그들의 삶에 가까워질 수는 있겠으나 그것과 독자의 행복과는 매우 큰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각자의 욕구 그리고 자신만의 꿈이 있다고 생각한다. 돈이 목적인 사람은 당연히 그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지만 사람이 좋은 사람들은 싸구려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보통 부조리한 세상과 이상을 좇는 개인을 연결할 통로가 되어준답시고 대단한 현자처럼 구는 사람들은 무슨 굉장한 진리를 설명하듯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한다. "너 힘들고 좆같은 거 알아, 그런데 이게 세상이야, 나라고 나쁜 사람 되고 싶어서 이러겠니? 니 눈에는 한심한 어른으로 비쳐지겠지, 하하하(고개를 약간 기울인 쓴웃음).... 너는 잘될 거야, 일단 영리하게 굴자." 소년은 그런 플래쳐의 논리, 앞선 세대의 노하우, '세상의 태도'와 타협하지 않는다.
책 한 권 읽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많이 읽다보면 세상의 흐름이 보인다. 어느 순간 눈 앞에 미래가 펼쳐진다. 그때는 현실을 박차고 나와 그 미래를 향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당연히 실패도 겪게 된다. 책에는 실패에 대한 나름의 치료제가 있다.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희망의 메시지다. 책이 던지는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들로 베스트셀러 코너는 언제나 만원이니까. 따뜻한 위로라는 백신을 너무 자주 맞으면, 몸이 나른해지고 유약해질 수 있다. 책의 위로는 꼭 필요할 때만 챙기고, 일단은 세상의 가혹한 현실에 자신을 던져야 한다. 책은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최고의 친구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나를 대신해 인생을 살아주지는 못한다.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