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을 포함하여 UN 회원국 거의 모두가 가입한 국제아동권리협약은 부모의 죄책이 자녀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유념할 의무를 지운다. 정부는 이 협약과 아동복지법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제1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15~2019)'의 수립에 나섰고 4월 초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안(試案)을 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17세 이하의 모든 아동'이 대상이다. 그러나 교육·건강·안전·문화, 그 어느 범주에도 '이주 아동'은 명시되지 않았다. 국제적 기준과 상례(常例)에 어긋난다. 애초 초안에 담겨 있었으나 법무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뺐다는 주무 부처의 변명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