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극우단체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총 12개 언어로 해외 각국에 출판됐다.
13일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배소가 3년 만에 시작된다.
이날 전국 곳곳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연대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할머니는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라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일본인으로 추정됐다
'나눔의 집' 측은 할머니들이 처벌이 아닌 사과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두 도시는 지난 1957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왔다.
어느 날엔 자정이 다 되어서야 돌아오더니 물 반 그릇을 쉬지 않고 벌컥벌컥 마셔댔다. 나는 얘가 어떤 모험을 겪고 왔는지 너무 궁금해서, 티거가 물을 다 마신 뒤 "이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나?"라며 긴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번은 베란다에 나갔다가 몇 집 건너 있는 한옥 지붕을 천천히 타고 올라가는 티거를 보았다. "티거야!" 불렀더니 녀석은 나를 쓱 돌아보고는 보란 듯이 지붕 꼭대기를 훌쩍 뛰어넘어 사라져버렸다. 왜인지 나는 그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 밥과 물과 따뜻한 잠자리가 있는 집을 두고 모험을 찾아 유유히 기와지붕 너머 파란 하늘 쪽으로 사라지던 티거의 모습. 거기엔 경쾌한 박력 같은 게 있었다. 티거는 행복해 보였다.
나는 이 멋스런 고집불통 사내가 정말로 고맙다. 정교한 만듦새와 아름다운 디자인에 기꺼이 가치를 지불하는 사람이었던 게 고맙다. 아름다운 우리 것을 잘 알아보고 그것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전하려 했던 그 태도가 고맙다. "때론 돈을 낙엽처럼 불태울 줄도 알아야 한다."던 그가 모아놓은 6500점의 유물이 고맙다. 그가 쓴 맛깔나는 문장들이 고맙고, 그가 남긴 잡지들이 고맙고, 그가 세상에 둘도 없는 멋쟁이였던 게 고맙다. 나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이 남자가 〈뿌리깊은 나무〉 출판사의 집무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떠올려 볼 때가 있다. 시간을 머금은 보드라운 질감의 토기를 들고 찬찬히 들여다 보다 한두 번쯤 쓰다듬는 그의 손길을. 손목엔 파텍 필립을 차고 말이다.
이십대쯤의 청년이었다. 우리가 앉은 근처에서 한 강아지가 쉬를 했다. 그 청년은 저 끝에서부터 순식간에 다가오더니 스폰지 밀대로 일단 그것을 훔쳤다. 그런 뒤 무릎을 굽히고 노련한 보안관처럼 등 뒤에 꽂힌 두 가지 스프레이 중 하나를 뽑아 칙칙, 뿌린 후 허리춤에 꽂힌 두루마리 휴지를 뽑아 긴 팔로 들어올렸다.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휴지봉에 꽂고 왼손으로는 휴지 끝을 잡더니 허공에서 휘휘 돌려 풀려나오는 것을 유려하게 감아 쥐고 바닥을 닦았다. 무슨 리본 체조 같았다. 연속 동작으로 등 뒤에서 다른 소취제를 뽑아 칙칙, 뿌린 후 정확히 같은 리본 체조를 반복하더니 사뿐히 일어나 가버렸다. 그 모든 것이 얼마나 순식간에 일어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