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제 규모, 재정도 사우디보다 우위다.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상부에 보고했다고 증언할 예정이다.
지금 '이란 위기'는 이라크 전쟁 때와 비슷하다. 결말도 그럴까?
애리조나주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킥복싱은 나의 생명이다."
영화를 보며 가장 먹먹했던 순간은 바로 낯선 이에게 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게딘이 자신의 건강보다 HIV감염인 파트너 조나단의 건강을 챙겨달라고 광부노조 가족에게 부탁하고, 조나단이 에이즈 감염사실을 광부노조 가족에게 털어놓는 장면이었다. '에이즈'가 뭐든 상관없다는 듯 그의 손을 꼭 잡아주는 광부노조 가족의 모습은 마치 약자와 약자가 연대하는 모습의 완성형 같았다. 런던프라이드는 슬픔과 분노가 가득했던 시대에 약자와 약자가 서로의 손을 잡고 어떻게 버티고 변했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우드로 윌슨 센터의 국제안보연구소장 로버트 리트웍은 2월에 낸 『북한 핵 돌파 방지』라는 소책자에서 트럼프 정부가 핵과 체제 교체(regime change)를 분리해 핵탄두를 20개의 현 수준에서 동결한 뒤 강압적 관여(coercive engagement)로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체결까지 가는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한다. 강압적 관여란 힘으로 압박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다. 이 방안이면 북한은 핵탄두 20개의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어 좋고, 중국은 한반도 전쟁과 북한 정권 붕괴를 막을 수 있어 좋고, 미국은 핵탄두 소형화와 미국을 타격할 ICBM 개발을 막을 수 있어 좋다. 한국은 전쟁이 안 나서 좋은 정도다.
트럼프의 도전은 단순히 한미동맹 재조정의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미 2009년 이래 한국의 보수가 다짐해온 안보는 물론 경제와 가치의 측면에서도 미국과 일체화되는 전략동맹의 기조는 무너졌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의 가치를 수출한다거나 자유무역의 관리자가 되려는 의지가 없다. 게다가 국제질서의 관리자라는 미국의 신뢰성이 아니라, 적이든 동맹이든 상대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의 기술, 특히 협상의 판 자체를 깰 수도 있다는 예측 불가능성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조지, 가서 아프간 테러리스트들과 싸워라.", "조지, 가서 이라크 독재를 종식시켜라." 9.11 직후 조지 부시 대통령이 들었다는 하나님 음성이다. 당시 백악관은 부인했지만, 부시는 그 명령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이라크파병을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현대사에서 이라크전쟁은 한 개인의 환상에 매몰된 계시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왔는가를 보여주는 가장 비극적인 예일지 모른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여성 지도자들의 공통된 특성은 대부분 '호전성'이었다.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유권자들이 여성 지도자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군 통수권자로서 전쟁도 불사할 만큼 강한가? 유권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런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여성 정치인은 자신의 강함과 전투성을 입증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지도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
주한 미군의 철수라든지, 한미 FTA에 대한 비난 등은 이를 누가 주장하였는지와 주장한 정치인/정치세력의 국적만 가리고 살펴 보자면 실은 남한의 이른바 진보 세력들이 오랫동안 주장하여 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아닌가? 소위 남한의 민주 개혁 세력 내지는 진보 세력이라는 양반들은 자신들의 입장이 막말을 내뱉고, 인종 차별, 여성 혐오에 앞장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같거나 유사하다고 하면 펄쩍 뛸 일이겠으나, 결론에 있어서는 양자의 입장이 별로 다르지 않은 것이 아닌가 싶다.
지진으로 걱정이 들어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는 고리원전 주민들의 이야기는 남의 얘기로만 치부될 일이 아니다. 옛 소련의 체르노빌 사태를 남의 일로만 여기던 일본 시민들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자신들의 현안으로 직면한 것처럼, 원전 강국인 우리도 언제 치명적 재앙을 맞이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5일에 울산 반경 52㎞ 떨어진 동해 해역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 고리는 8기가 가동되고 있고 2기가 공사 중이어서 조만간 10개가 밀집되는 세계 최고의 고밀도 원전지구가 된다. 바로 위 경북 월성 6기의 원전까지 감안하면 조밀도가 놀라울 지경이다.
진정한 해결은 강대국의 이권 다툼의 결과로 빚어진 시리아 내전의 심각성에 이제라도 책임의식을 갖고 "우리 모두는 시리아인"이라는 진심어린 연대감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보인다. 하지만 빠리 테러 이후의 정국은 시리아 난민들에게 더욱 어려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난민이 테러리스트로 둔갑할 수도 있다는 교란적 이야기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프랑스 난민정책의 기조가 한층 강경하게 전환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