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는 웁니다
"여러가지 마음이 공존했다."
글로벌 흥행의 조짐이 보인다.
과거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고경표도 댓글을 달았다
앞서 백혈병 완치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성탄을 앞둔 지난해 말, 인천에서 11살 소녀가 맨발로 가스배관을 타고 2층 빌라를 탈출했다. 굶주림과 학대로 4살 덩치밖에 안 되는 소녀는 동네 슈퍼 아주머니의 신고로 그나마 살아남았다. 그 뒤로도 부모의 학대로 죽어간 아이들의 소식이 겨울 내내 이어졌다. 초등학생의 시신이 훼손된 채로 냉장고에서 발견되는가 하면, 목사 부모가 11개월이나 방치했던 여중생의 주검이 미라 상태로 발견되었다. 어린 딸을 묶어놓고 구타하다 죽자, 그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도 일어났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 소리없이 사라졌던 어린 영혼들이 앞으로도 속속 드러날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의리와 뚝심의 경상도 사나이'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정말 쌍팔년도 구호가 난무한다. 쌍팔년이란 1988이 아니고 단기로 생년월일을 표기하던 시절에 나온 말로 단기 4288년, 그러니까 1955년도 이야기다. 조폭영화 찍는 것도 아닌데 그런 구호가 먹혔고, 먹힌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은 증거다. 비박 친박 진박 영남 호남 대구 부산 목포 타령 하는 게 2016년에도 여전한 우리의 자화상이다. 새 생명은 태어나지 않은 채로 노인인구만 늘어나 그들이 선거에서 이익집단처럼 표를 행사하고 분단백년을 맞게 하는 한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청년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에는 감수해야 할 현실이 당장 내일의 불똥이다. 정말 다들 포기하면서도 행복할까? 아니 포기한 것은 맞나? 달관이라고? 사실 우리는 '달리던 관성'으로 가고 있는 세대다. 일단 대학까지는 달렸으니까, 일단 취업 준비는 달리고 있으니까. 옆에 애들 다 뛰고 있으니까. 그저 주어진 경쟁에서 아끼고 조르고 달려서 나부터 살고봐야지. 기성세대가 뭐라 말하든 말든, "어차피 헬조선" 자조나 한 번 날려주고 취업 스터디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