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진 발생 횟수가 늘어나고 온천수 수온은 여전히 상승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시즌 전까지 연제민과 구자룡이 주전 수비수로 호흡을 맞출 것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연제민과 구자룡은 2015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수원 팬들을 맞았다. 서로의 호흡도 최상이다. 스피드와 빌드 업에 강점이 있는 연제민과 힘 있는 수비, 대인마크에 강점이 있는 구자룡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종종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전의 황인범, 그리고 부산의 김진규는 96, 97년생임에도 벌써 K리그와 한국 축구의 '18세' 기대주로 통한다. 두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대전과 부산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과 동시에 긴 부진을 이어왔던 두 팀은 시즌 중 조진호 감독과 윤성효 감독을 경질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동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혜성같이 등장한 황인범과 김진규는 벌써 각 팀의 중심 선수로 입지를 다지며 서로 간의 경쟁에 돌입했다.
오랜 시간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두 감독이 최근에는 나란히 위기에 빠져 있다. 세 시즌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윤성효 감독의 부산은 최근 5연패에 빠져 1승 1무 5패로 11위를 기록 중이고, 다섯 시즌째인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2승 1무 4패 9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이어 지난 슈퍼매치에서 1대 5로 수원에 대패하면서 여론이 더욱 안 좋아졌다. 한때 수도권의 대표적인 두 구단을 이끌며 리그 최고의 감독 라이벌 관계로 군림하던 그들이 같은 시기에 함께 위기를 맞고 있으니 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